독서

《마흔에 관하여》 인생의 전환점에서 스스로를 다시 묻다

My Feel Good 2025. 6. 30. 10:12

《마흔에 관하여》  

불안과 위로,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용기

 

마흔에 관하여 - 정여울

20살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직장을 다니는 25살이 되었다.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는 말이 실감 난다.
어릴 땐 ‘마흔’이라는 나이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다가와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서툴고 불안한 내 모습을 자주 마주한다.

《마흔에 관하여》를 읽으면서
내가 왜 이토록 쉽게 흔들리고,
무언가를 자꾸 놓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이는지
스스로를 깊게 돌아보게 되었다.
김혜남 작가는 정신과 의사로,
마흔 이후 삶에서 맞닥뜨리는 감정과 변화,
불안과 혼란에 솔직하게 귀 기울인다.


“불안은 그 자체로 나쁘지 않다.
불안은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다.” (p.17)
이 구절을 처음 읽을 때,
나는 막연한 불안이 밀려올 때마다
‘이건 내가 약해서 그런 거야’라고 자책하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은
불안이라는 감정을 ‘나쁜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시작점으로 바라본다.

며칠 전, 오랜만에 대학 친구를 만났다.
다들 결혼, 이직, 육아, 건강 등
각자 다른 고민을 털어놓았다.
나 역시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끝없는 비교와 불안에 빠져 있음을 고백했다.
그때 “괜찮아, 우리 다 그런 거지”라는 친구의 말이
책 속 메시지와 겹쳤다.


“마흔이 되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명확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더 많은 질문이 생긴다.” (p.53)
이 말은 마흔을 맞이한 모든 이들의 현실이다.
직장에서의 자리, 가정에서의 역할,
부모로서의 무게,
점점 줄어드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
마흔이 된다는 건
완벽해지는 시점이 아니라
‘여전히 서툴러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야 하는 시간임을
책을 통해 다시 느꼈다.


“내 마음을 돌보지 않으면
내가 지키려던 모든 것도 결국 잃게 된다.” (p.132)
최근 들어
나 자신을 위한 시간보다
타인을 위한 배려,
해야 할 일, 책임감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왔다.
그러다 보니 지치고,
조금씩 내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게 됐다.
이 책은
‘나 자신을 먼저 돌보는 용기’가
결국 모든 관계와 삶을 건강하게 한다는 점을
강하게 강조한다.


이 책이 던지는 핵심 문제의식은
마흔 이후, 흔들리는 자기 자신과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이다.
한국 사회에서 마흔은 “이제는 어른답게 살아야 한다”는
은근한 압박과 함께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질문들을 남긴다.

이 메시지가 주는 울림
마흔이라는 나이가
완성의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고민, 두 번째 성장의 시작임을
담담하게 인정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수용해야 할 이유

  • ‘서툼’과 ‘불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 자기 돌봄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아갈 수 있다는 희망

반박할 수 있는 지점

  • 모든 사람이 마흔 이후 같은 불안을 겪는 건 아니다.
  • 때론 변화보다 안정을 더 원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책을 덮고 나서
마흔을 바라보는 어른이 되어가는 나의 불안도, 혼란도,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나만 겪는 게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지금 이 시기,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건
‘완벽’이 아니라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연습이었다.

조금씩 더 단단해지는 어른이 되어 마흔을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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