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이 바람 될 때》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의사라 함은 일정한 자격을 가지고 병을 고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의사도 사람이다. 의사도 사람이기에 병이 생기며 건강이 좋아지지 않으면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폴 칼라니티는 정상까지 올라간 의사로서 앞으로 창창한 삶을 살기만 하면 되는 와중에 암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암을 통해 써 내려가는 자신의 이야기. 숨결이 바람 될 때
나는 히포크라테스나 마이모니데스, 오슬러도 가르쳐주지 않은 뭔가를 배웠다.
의사의 의무는 죽음을 늦추거나 환자에게 예전의 삶을 되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삶이 무너져버린 환자와 그 가족을 가슴에 품고 그들이 다시 일어나 자신들이 처한 실존적 상황을 마주 보고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돕는 것이다. 『책 중에서』
폴 칼라니티가 정상에 오른 의사와 암에 걸린 환자까지 겪으면서 진정한 의사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자신이 얼마나 오만했는지며 자신이 옛날이 원하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의사가 환자의 입장이 되어서야 비로소 느낄 수 있었던 의사의 의무.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이 의사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모습이 상상되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삶은 너무나 짧은 '잠깐'이기에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게 맡겨진 역할, 즉 겸자를 든 무덤 파는 사람으로서 죽음의 시간과 방법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일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 『책 중에서』
폴 칼라니티가 죽기 전에 꼭 당부한 말이 있다고 한다. 자신이 죽더라도 이 책이 미완성이라도 어떻게든 출판해달라고, 그리고 그의 아내가 폴 칼라니티가 죽음을 맞이한 뒷부분을 마무리 지어서 쓴 책이었다.
이야기의 첫 시작은 자신이 의사가 된 배경을 써 내려간다.
이후에 신경외과 레지던트가 되었고 그냥 의사가 아닌 도덕적으로도 완성된 의사가 되기를 꿈꿔왔다. 암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암을 발견하게 되고 에마를 통해서 조금은 나아지게 되어 다시 레지던트 생활을 하기까지 이르지만, 상태가 악화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저자는 자신이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끊임없이 진정한 의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중간중간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이야기한다.
우리 환자의 삶과 정체성은 우리 손에 달렸을지 몰라도, 늘 승리하는 건 죽음이다. 설혹 당신이 완벽하더라도 세상은 그렇지 않다. 『책 중에서』
책을 통해 느낀 저자는 누구보다 단단한 사람이었으며 노력하는 아빠이자 의사였다.
의사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은 무엇이며 의사를 꿈꾸거나 의료 관련된 사람이라면 권해주고 싶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의사가 아닌 사람을 살리고 품어주는 의사가 되도록 안내해 주리라 생각한다.
의사란 무엇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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