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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개인주의자 선언》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의 사회를 꿈꾼다.

by My Feel Good 2020. 5. 14.

《개인주의자 선언》

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의 사회를 꿈꾼다

개인주의자 선언개인주의자 선언

개인주의자 선언, 처음에는 자신이 개인주의자로서 살아오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고 생각했었다.
일상을 다룬 책은 처음 첩해보는 것같다. 
일상을 이야기하는 책은 재미없을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필자와 저자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기에 더욱 신기하고 독특하게 느껴진 것이 아닐까 싶다. 

'세상과 전면적인 관계를 맺고 싶지는 않다'가 내 초기 상태다.
사춘기 소년이 아니니까 '세상과 일체의 관계를 맺고 싶지 않다'는 아니다.
그건 불가능한 망상이다. 다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싶다. 
『책 중에서』



하지만 자신이 겪었던 큰 이야기들, 일상을 이야기하면서 점점 이 글이 자신을 되돌아보며 저자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네 능력은 뛰어난 것에 있는 게 아니다.
쉬지 않고 가는 데 있어"라고 격려해 주면서도, 끝에는 "그러니 얼마나 힘이 들겠어"라며 알아주는 마음.우리 서로에게 이것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책 중에서』



책은 냉정한 시선과 비판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서부터 시기와 질투, 등 여러 가지를 말이다.

집단 내에서의 서열, 타인과의 비겨가 행복의 기준인 사회에서는 개인은 분수를 지킬 줄 아는 노예가 되어야 비로소 행복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사다리 위로 한 칸이라도 더 올라가려고 아등바등 매달려 있다가 때가 되면 무덤으로 떨어질 뿐이다. 행복의 주어가 잘못 쓰여 있는 사회의 비극이다.
 『책 중에서』

우리가 더 불행한 이유는 결국 우리 스스로 자승자박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책 중에서』



저자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내용은 무엇일까?
합리적 개인주의자가 되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합리적 개인주의자들이 사회 속에 많아지길 바라는 것일까.


합리적 개인주의는 공동체에 대한 배려, 사회적 연대와 공존한다.
당신의 자유를 존중받으려면 타인의 자유도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톨레랑스, 즉 차이에 대한 용인, 소수자 보호, 다양성의 존중은 보다 많은 개인들이 주눅 들지 않고 행복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책 중에서』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그대들이 잃을 것은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판이지만,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책 중에서』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정치적 배경과 맞물려 묵직한 내용이 나오곤 한다.
직업이 본디 판사이시기에 더욱 묵직하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묵직한 내용일수록 희망을 가지고 더 나은 결과를 바라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급변하는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 자칫 좋은 의도로 최악의 결과만 낳을 수 있다. 
  『책 중에서』


개인주의자를 자처하며 사춘기 내내 바깥세상에 눈을 감고 책과 음악에만 빠져 살았는데,
뒤늦게 발견한 세상은 온통 불의와 부조리 덩어리였다. 『책 중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도 좋다. 더 이상 무고한 이들을 잃지 않을 수만 있다면. 『책 중에서』



어려웠다. 읽는 것도 어느 순간부터 더뎌졌다.
단순히 전문용어와 낯선 단어들 때문이 아닌 나의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한 가지 느낀 것이 있다면 개인주의자, 합리적 개인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자기성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물론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부족함을 일깨워준 책, 《개인주의자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