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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생각 멈추고 움직이는 순간, 인생이 바뀐다

by My Feel Good 2025. 6. 14.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작게 시작하는 용기, 그리고 반복의 힘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 롭 다이얼

나는 유독 긴장도 많고, 불안도 자주 느끼는 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무언가 잘못될 것 같고, 실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면, 그 순간부터 작은 불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그런 생각은 결국 나를 지치게 만들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래서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에서 말하는 ‘불안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가 더욱 깊이 와닿았다.

불안은 대개 우리 마음속에서 자란다. 실제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고,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게 만든다.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는 그런 불안에 사로잡힌 우리에게 말한다. “생각을 줄이고, 몸을 움직이라”. 이 책은 심리학 이론보다는 ‘행동하는 법’에 집중한다. 머릿속에서 무한히 커지는 걱정을 끊고, 아주 작게라도 시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실천 중심의 메시지로 가득하다.
롭 다이얼은 성공한 CEO나 운동선수가 아니라, 오랫동안 자기계발 분야에서 고민해온 성찰 중심의 코치다. 그래서인지 그의 말은 위로가 아니라 실천을 향해 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당장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읽으면 정말 좋다.

인상 깊은 구절은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불안은 머릿속에서 자라고, 평온은 몸을 움직일 때 찾아온다.” (p.42)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그동안 머릿속에서 괜히 커졌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상상만으로 더 피곤했던 날들. 움직이지 않으니까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고, 결국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구절은 내 불안의 뿌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알려줬다.

“작은 실행이 큰 자신감을 만든다.” (p.91)
우리는 너무 자주 완벽한 시작을 준비하다 아무것도 못 하게 된다. 이 문장은 '계획'보다 '시작'이 먼저라는 걸 상기시킨다. 정말 작은 걸로도 괜찮다는 말은 현실적인 위로이자 실행을 부추기는 마법 같은 문장이었다. 예를 들어, 일기를 한 줄만 써보기, 책을 3쪽만 읽기 같은 것. 결과보다 반복되는 행동이 결국 나를 바꾸는 열쇠라는 걸 다시 느꼈다.

“변화는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사소한 루틴에서 시작된다.” (p.178)
이 문장은 ‘매일 하는 행동이 결국 나를 규정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동안 나는 ‘의지가 부족해서 실패한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은 의지보다 루틴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물 한 잔 마시는 것, 저녁마다 휴대폰을 멀리 두는 것 같은 사소한 변화가 삶 전체의 궤도를 조금씩 수정한다는 말이 실감 났다.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는 거창한 변화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 하나를 권유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가만히 앉아있던 자세를 고치고, 다음 행동을 메모하게 되었다. 이 책은 “너도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한 걸음 내딛자”고 옆에서 등을 떠밀어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불안은 언제나 다시 찾아오겠지만, 그걸 줄이는 법은 남는다. 그건 바로 움직이는 것. 이 책은 그 단순하고 강력한 진실을 다시 몸에 새겨준다.

불안은 생각이 아니라, 움직임으로 이겨내는 감정이라는 걸 잊지 않기를.